인식 전환 단편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기업의 비밀
돌파전략 · 2026-08-16 · 펀더블 자금조달 인사이트
많은 대표님이 하반기를 '지원사업이 없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선정되는 기업들은 이 시기를 다르게 씁니다. 다음 시즌의 결과는 공고가 뜨는 순간이 아니라, **공고가 뜨기 전부터 결정되기 시작합니다.**
하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음 시즌을 가릅니다
'Nano Banana AI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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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할 게 있나요? 지원사업은 대부분 상반기에 끝나지 않나요?" "하반기는 별로 없으니, 계약은 내년에 하죠."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 안에는 하반기를 '비수기'로 보는 시선이 깔려 있습니다. 굵직한 사업이 상반기에 몰려 있으니, 하반기는 한산하고 별것 없다는 거죠.
그런데 바로 그 시선이, **매년 반쪽짜리 결과만 얻게 만드는 함정**입니다.
야구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프로야구 선수에게 시즌만큼 중요한 게 오프시즌입니다.
좋은 선수들은 오프시즌에 놀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을 복기하고, 자신에게 부족했던 역량을 채우기 위해 미친 듯이 몸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 시즌의 성적으로 나타나죠. 경기가 없는 그 기간에, 사실은 다음 시즌이 결정됩니다.
반대를 생각해 봅시다. 여름만 되면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프시즌에 체력 보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 시즌에도 똑같이 여름에 무너집니다. 성적이 떨어지거나,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 자체가 줄어드는 '반쪽짜리 선수'가 되죠.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이유로 주저앉는 겁니다.
기업의 하반기가 정확히 이 오프시즌입니다.
하반기는 '오프시즌'이다
왜 그럴까요. 창업자의 1년을 들여다보면 보입니다.
굵직한 지원사업이 쏟아지는 상반기는, 매 경기에 나가야 하는 시즌 중의 선수와 같습니다. 사업하랴, 지원사업 신청하랴, 조직 관리하랴. 눈코 뜰 새가 없죠.
이 시기에는 그동안 준비해 둔 것을 '꺼내 쓰는'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뭔가를 새로 만들거나, 회사를 근본적으로 바꿀 여유는 없습니다. 준비된 만큼만 소비하는 시기입니다.
반면 하반기는 상대적으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오프시즌입니다. 지난 상반기에 왜 떨어졌는지 복기하고, 부족했던 준비도를 채우고, 다음 상반기에 쏟아질 사업들을 미리 겨냥해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기죠.
이 시기를 '한산하니 쉬어가는 때'로 흘려보내면, 다음 상반기에도 준비되지 않은 채 다시 경기에 나가게 됩니다. 여름마다 무너지는 그 선수처럼요.
그래서 핵심은 이렇습니다. 지원사업을 하지 않을 거라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비수기라고 여기는 바로 그 시기가 사실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전반기는 '소비', 하반기는 '준비'
여기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오프시즌 비유 때문에 "하반기는 그냥 준비만 하고, 실전은 내년"이라고 받아들이면, 그것도 틀린 결론입니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공고가 적습니다. 그래도 2025년 주요 3개 포털(K-Startup·기업마당·경기기업비서)에 올라온 공고 1만 5천여 건 가운데 약 41%(6,500여 건)가 하반기(7~12월)에 나왔습니다. 하반기에도 열리는 사업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반기에도 판로·수출처럼 이미 제품과 매출이 있는 기업에 맞는 공고가 꾸준히 나옵니다(2025년 K-Startup 판로·해외진출 공고의 37.5%가 7~12월).
하반기가 한산하게 느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굵직하고 유명한 계속사업들이 상반기에 몰려 있다 보니, '큰 건 다 상반기'라는 인상이 박힌 것이죠. 하반기 공고는 상반기보다 적지만 끊기지 않습니다.
**유명하지 않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그러니 하반기는 '준비도 하고, 실전도 하는' 시기로 봐야 정확합니다. 다음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면서, 동시에 지금 열려 있는 경기에도 나가는 거죠.
'비수기라 쉬는 때'도 아니고, '실전 없이 준비만 하는 때'도 아닙니다. 둘 다 하는 때입니다.
단, '준비만 하는 시기'로 오해하지는 마세요
오프시즌에 해야 할 네 가지
그렇다면 하반기라는 오프시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네 가지입니다.
복기
상반기에 도전한 사업들을 돌아봅니다. 무엇이 됐고, 무엇이 왜 떨어졌는지. 심사평과 피드백을 기록으로 남기세요. 복기 없는 다음 시즌은 같은 실수의 반복일 뿐입니다.
약한 준비도 보강
복기에서 드러난 약한 고리를 채웁니다. 기술 증빙이 약했다면 그것을, 팀 구성이 약했다면 그것을. 다음 시즌의 성적은 사실상 이 보강에서 갈립니다.
다음 상반기 미리 겨냥
내년 상반기에 쏟아질 큰 사업들을 지금 매핑하고, 사업계획서의 골격을 미리 잡아둡니다. 그래야 막상 공고가 떴을 때 허둥대지 않고 '꺼내 쓰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 열린 하반기 사업 도전
동시에, 지금 열려 있는 하반기 사업(사업화·판로·수출 등)에도 나갑니다. 준비와 실전을 함께 가는 거죠.
이 네 가지를 매년 반복하는 회사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강해집니다. 반대로 오프시즌을 건너뛰는 회사는 매년 같은 약점으로, 같은 자리에서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이 격차는 해가 갈수록 **복리처럼 벌어집니다.** 한 해를 건너뛴 선수와, 꾸준히 몸을 만든 선수의 3년 뒤가 완전히 다르듯이요.
최고의 선수는, 오프시즌을 혼자 보내지 않는다
정작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그 중요한 오프시즌을 '혼자' 보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프로 1년 차 비시즌부터 자신을 전담하는 트레이너와 함께, 자기 몸에 맞는 훈련 체계를 만들어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비시즌 관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다저스와 거액의 계약을 맺을 때 개인 트레이너와 물리치료사 지원을 아예 계약 조건에 넣었을 정도입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매 비시즌, 전담 트레이너와 정해진 루틴으로 몸을 만들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죠.
이미 정상급인 선수들이, 누구보다 야구를 잘 알 텐데도 왜 굳이 전담 전문가를 곁에 둘까요.
혼자서는 자기 약점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고, 매년 같은 함정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지난 시즌을 함께 복기하고, 무엇을 보강할지 짚어주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 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오프시즌이 '진짜 준비'가 됩니다.
기업의 하반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 있습니다. 한 해가 지나 다시 만난 회사가, 시간이 무색할 만큼 거의 똑같은 준비도로 찾아오는 경우입니다. 분명 "올해는 준비를 더 해보겠다"고 했는데, 사업하랴 조직 챙기랴 정신없는 1년을 보내고 나면 결국 작년과 비슷한 자리에 서 있는 거죠.
혼자 힘으로 매년 준비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대표님은 너무 바쁘고, 자기 회사의 약점은 본인이 가장 보기 어려운 법입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여름마다 무너지는 그 선수'처럼, 매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이유로 주저앉습니다.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곁에서 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 달렸기 때문입니다.
펀더블이 하는 일이 바로 **선수 곁의 전담 인스트럭터**와 같습니다. 지난 시즌을 함께 복기해 약한 축을 짚고, 무엇을 보강할지 정하고, 하반기 내내 그 준비를 곁에서 끌고 갑니다. 다음 상반기의 큰 사업과 지금 열려 있는 하반기 사업을 함께 겨냥하면서요.
혼자였다면 또 흘려보냈을 오프시즌을, '다음 시즌을 만드는 시간'으로 바꾸는 겁니다.
"하반기엔 내년에나 계약하죠."라는 말은 사실 "다음 시즌 준비를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고 오프시즌을 혼자, 그것도 미뤄서 보낸 선수가 어떤 다음 시즌을 맞는지는 우리가 이미 아는 그대로입니다.
혼자서는, 매년 제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