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누군가는 매년 붙고, 누군가는 매년 떨어지는가
돌파전략 · 2026-06-28 · 펀더블 자금조달 인사이트
인사이트 Episode.20 왜 누군가는 매년 붙고, 누군가는 매년 떨어지는가 JUN 2026 @fundable__offcial 단골 합격과 단골 탈락의 차이 정부지원사업에는 이상한 법칙이 있습니다. 붙는 회사는 매년 붙고, 떨어지는 회사는 매년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운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솔루션 '펀더블'을 운영하는 임명철입니다. 상담을 오래 하다 보면 두 부류의 대표님이 또렷이 보입니다. '단골 합격'과 '단골 탈락'. --- 두 대표님 이야기 A 대표님은 3년 동안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그리고 시드 투자까지 차례로 성공했습니다. 주변에선 "운이 좋다"고 합니다. 정작 본인은 이렇게 말해요. "작년에 쓴 자료를 올해 70%는 그대로 씁니다. 매년 새로 쓰는 게 아니에요." B 대표님은 같은 사업으로 3년째 도전 중입니다. 아이템도 나쁘지 않은데 매번 비슷한 자리에서 미끄러집니다. 탈락 이유를 물으면 답이 한결같습니다. "글쎄요, 올해도 운이 없었나 봐요. 평가위원 운인 것 같기도 하고." 같은 정부, 같은 예산, 같은 평가표 앞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늘 같은 쪽으로 쏠립니다. 부익부 빈익빈. 이 현상의 정체를 알면, 떨어지는 줄에서 갈아탈 수 있습니다. --- Chapter 01 부익부 (1) — 선정이 선정을 부른다 한 번 선정되면, 그 선정 자체가 자산이 됩니다. 첫 합격은 가장 강력한 신뢰 자산이 됩니다 정부 선정 이력은 다음 심사에서 '이미 검증된 기업'이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 한 번 국가가 골라낸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안전한 선택이거든요. 예비→초기→도약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사업 역시 앞 단계의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에 진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합격은 또 다른 기회를 불러옵니다 보증서 한 장이 나오면 은행이 먼저 낮은 금리를 들고 연락해 옵니다. 합격이 다음 합격의 입구를 넓혀주는 구조인 셈입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첫 번째 합격입니다 그래서 한 번 레일에 올라탄 회사는 갈수록 타기가 쉬워집니다. A 대표님이 3년 연속 성공한 건 운이 아니라, 첫 합격이 만든 가속도였습니다. --- 부익부 (2) — 준비도는 리셋되지 않는다 합격은 끝이 아니라 자산의 시작입니다 더 결정적인 건 이겁니다. 한 번 제대로 다듬어 둔 비즈니스 모델, 한 번 확보해 둔 매출·고용 지표, 한 번 써서 통과시킨 합격 서사는 발표가 끝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음 도전에서는 이 자산 위에 새로운 내용을 쌓아 올리면 되기 때문에, 출발선 자체가 달라집니다. A 대표님이 "작년 자료를 70% 그대로 쓴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준비를 미루면 매번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반대로 공고가 뜨고 나서야 급하게 준비하는 사람은 매번 백지에서 시작합니다. 자료도, 성과도, 스토리도 새로 만들어야 하죠. 결국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복리로 성장하는 기업과 원점에 머무는 기업 한쪽은 자산을 쌓아가며 복리로 성장하고, 한쪽은 매년 원점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같은 1년을 보내더라도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 Chapter 02 빈익빈의 정체 — 학습 루프가 없다 그럼 떨어지는 쪽은 왜 계속 떨어질까요?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왜 떨어졌는지를 모른다'는 점입니다. 탈락을 '운'으로 해석하는 순간, 진단이 멈춥니다. 진단이 없으니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 수 없고, 개선이 없으니 다음 해에도 비슷한 서류로 같은 자리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B 대표님이 3년째 같은 자리에 머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3년 동안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 아니라, 같은 실수를 세 번 반복한 셈입니다. 매년 떨어지는 대표: "올해도 운이 없었네" → 내년에 똑같은 계획서로 도전 → 똑같이 탈락 결국 붙는 대표: "서류는 통과하는데 발표에서 떨어진다. 대면 방어 로직에 구멍이 있구나" → 거기를 고침 → 붙음 거절은 실패가 아니라, 어디를 수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힌트입니다. 그런데 운으로 돌리는 사람에겐 그 힌트가 영영 보이지 않습니다. --- Chapter 03 그럼 '첫 번째 합격'은 어떻게 만드나 여기서 당연한 질문이 나옵니다. 부익부라면, 아직 한 번도 선정되지 못한 회사는 영영 선정될 수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첫 합격 역시 운이 아니라 설계로 만들어집니다. 다만 첫 번째 도전은 '선정 이력'이라는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준비도만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첫 합격일수록 더 정교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내 회사가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지 정확히 진단하고, 그 빈틈을 메워 평가위원이 "이 팀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최소 기준을 넘기는 것. 첫 단추만 제대로 꿰면, 그다음부터는 앞서 이야기한 복리 효과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즉, 부익부는 '운 좋은 사람들만의 리그'가 아닙니다. 첫 설계에 성공한 사람이 올라타는 레일에 가깝습니다. B 대표님에게 필요했던 것은 네 번째 도전이 아니라, 세 번의 탈락을 데이터로 바꾸는 단 한 번의 진단이었습니다. --- 오늘의 결론 루프를 끊는 첫 단추 무한 탈락 루프를 끊는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바로 '내가 지금 어디서 떨어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 회사의 어느 부분이 약해서 미끄러지는지, 비즈니스·기술·시장·팀·자금조달 구조 중 어디에 구멍이 뚫려 있는지를 정확히 측정해야 합니다. 막연한 "올해는 붙겠지" 가 아니라, 측정된 좌표가 있어야 그 위에 설계가 시작됩니다. 좌표를 찍는 순간, 운에 기대던 게임은 설계하는 게임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한 번 이 전환이 일어나면, B 대표님도 A 대표님의 레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매년 같은 자리 vs 복리 운에 기대는 회사는 매년 같은 자리에 섭니다. 작년의 탈락을 올해도 반복하면서. 반면 시스템을 만든 회사는 복리로 성장합니다. 작년의 합격 위에 올해의 성과를 쌓아 올리면서. 당신은 지금 어느 줄에 서 있습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그 줄이 운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 만든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 펀더블은 정부지원사업·투자유치·정책자금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구독 서비스입니다. 당신 회사가 지금 어느 단계에서 막혀 있는지, 3분이면 좌표를 찍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