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자금조달, 고용지원금 — 채용과 성장 편

자금조달 준비도 · 2026-07-05 · 펀더블 자금조달 인사이트

인사이트 Episode.21 「가장 쉬운 자금조달, 고용지원금」 ❶ 채용과 성장 JUL 2026 @fundable__offcial 사업계획서의 상시근로자 수가 2년째 그대로라면 많은 창업자는 사업계획서에서 상시근로자 수를 단순한 현황 정보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가위원에게 이 숫자는 다르게 읽힙니다. 회사가 실제로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더 큰 자금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 관련 사례 멈춰 있는 회사 사업계획서를 검토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회사가 있습니다. 2년 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올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매출 항목은 조금씩 바뀌었는데 유독 변하지 않은 칸이 있습니다. 바로 상시근로자 수와 '채용 예정 현황'입니다. 2년 전에도 "상시근로자 5명, 올해 2명 채용 예정"이었고, 지금도 "상시근로자 5명, 올해 2명 채용 예정"입니다. 그 '예정'은 2년째 예정인 채 멈춰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대개 한 가지 공통점을 보입니다. 창업 1~2년 차에는 이 사업 저 사업에 곧잘 선정됐지만, 3년을 넘기면서부터는 자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도약기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겁니다. 대표님은 "왜 예전만큼 안 될까" 답답해하지만, 정작 사업계획서 속 그 멈춘 숫자는 잘 보지 못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멈춘 숫자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가장 쉬운 자금조달 통로 하나를 통째로 닫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Chapter 01 멈춘 숫자가 평가자에게 보내는 신호 평가자는 회사의 성장을 무엇으로 읽을까요. 매출이 가장 먼저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는 것이 '사람'입니다. 바로 상시근로자 수의 변화입니다. 회사가 사람을 늘리고 있다는 건, 그만큼 일이 늘고 있고, 사람을 채용할 의지와 여력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시근로자 수가 2년째 그대로라면, 평가자의 눈에는 '성장이 멈춘 회사'로 읽힙니다. 대표님 마음속 사정이야 어떻든, 서류 위의 숫자는 그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같은 업력인데 인원이 5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 도약기 경쟁사의 사업계획서가 놓이면, 비교의 결과는 뻔합니다. 1~2년 차에는 '잠재력'으로 평가받던 회사가, 3년 차부터는 '실적과 성장'으로 평가받기 시작하면서 밀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Chapter 02 왜 채용이 멈췄을까 — 몰라서가 아니라, 현실의 벽 때문이다 오해는 하지 맙시다. 대부분의 대표님은 사람을 더 뽑아야 한다는 걸 압니다. 선제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멈춘 건 몰라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현실의 벽입니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건비라는 고정비를 더 얹는 건 두려운 일입니다. 아직 확실히 벌리지도 않는데 사람부터 쓰는 게 도박처럼 느껴지죠. 그건 무모함이 아니라 합리적인 공포입니다. 그래서 회사는 닭과 달걀의 교착에 빠집니다. 성장하려면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을 쓰려면 먼저 매출이 받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매출은 또 사람이 있어야 늘어나죠. 이 교착이 채용을 멈춰 세우고, 멈춘 채용이 다시 성장을 멈춰 세웁니다. 사업계획서의 그 숫자가 2년째 그대로인 건, 대표님이 안일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 벽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교착을 회사 안에서 혼자 힘으로 깨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매출이 먼저 늘기를 기다리면 그 '확실함'은 좀처럼 오지 않고, 그사이 도약기 경쟁사는 먼저 사람을 늘려 앞서갑니다. 그렇다면 이 벽을 바깥에서 깨줄 지렛대가 있다면 어떨까요. --- Chapter 03 그런데 — 그 리스크를 정부가 나눠 진다면? 여기서 고용지원금이 등장합니다. 선제적 채용이 부담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비용입니다. 아직 그 사람이 벌어다 줄 것이 확실하지 않은데 인건비가 먼저 나가니까요. 그런데 고용지원금은 바로 그 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나눠 지는 장치입니다. 채용에 따르는 비용과 리스크를 덜어, 선제적 채용의 문턱을 낮춰주는 거죠. 그래서 고용지원금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습니다. 첫째, 채용하는 회사에게 주어지는 가장 쉽고 빠른 비희석 자금입니다. 지분도 내주지 않고, 갚을 필요도 없는 돈이죠. 둘째, 멈춰 있던 채용을 다시 돌리게 하는 마중물입니다. 즉, 성장의 첫 단추를 끼우는 지렛대입니다. 많은 대표님이 고용지원금을 '인건비 좀 보태주는 자잘한 보조금'쯤으로 여기고 지나칩니다. 그게 가장 큰 오해입니다. 고용지원금은 전체 지원사업이나 자금조달과 동떨어진 곁가지가 아니라, 기업이 가장 쉽고 가장 먼저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조달입니다. R&D나 투자처럼 까다로운 문을 두드리기 전에, '채용'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활동만으로 열 수 있는 문이니까요. 제대로 활용하면, 자잘한 보조금이 아니라 회사의 자금조달 전체를 여는 첫 번째 무기가 됩니다. 문제는 멈춰 있는 회사는 이 문을 아예 열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고용지원금은 '채용하는 회사'에게만 열립니다. 채용이 없으면 신청 자격 자체가 없죠. 가장 쉬운 자금조달 통로를, 채용을 멈춘 채 통째로 닫아두고 있는 셈입니다. --- Chapter 04 멈춘 숫자 하나가 막고 있는 사슬 조금 더 멀리 보면, 그 멈춘 숫자가 막고 있는 건 고용지원금 하나가 아닙니다. 채용을 다시 돌린다는 건, 회사의 팀빌딩 준비도(자금조달을 평가할 때 보는 여섯 축 중 하나)를 끌어올린다는 뜻입니다. 도약기 경쟁에서 자꾸 지는 이유도, 사실은 이 팀빌딩 준비도가 멈춰 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슬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고용지원금으로 선제적 채용의 부담을 덜고, 사람이 들어와 조직이 자라고, 팀빌딩 준비도가 오르고, 도약기 경쟁에서 다시 이기고, R&D·투자 같은 더 큰 자금의 문까지 열립니다. 반대로 멈춰 있으면, 이 사슬 전체가 첫 칸에서 막힙니다. 사업계획서의 그 변하지 않는 숫자 하나가, 회사의 자금조달 전체를 조용히 가로막고 있는 겁니다. --- 오늘의 결론 단, '아무나 늘리기'가 아닙니다 오해는 마세요. 고용지원금을 노려 사람을 아무렇게나 늘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뽑으면 지원금은 받아도 조직은 더 나빠지고, 성장으로도 이어지지 않습니다. 누구를, 무슨 일로, 어떻게 뽑아서, 어떻게 일하게 할 것인가. 채용을 다시 돌리려면 결국 '조직을 설계'해야 합니다. 흥미롭게도, 고용지원금을 제대로 받기 위해 이 과정을 고민하다 보면 대표님 스스로 그동안 비어 있던 경영의 빈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재상, 직무 정의, 채용 프로세스, 보상 체계 같은 것들이죠. 그 이야기를 이 시리즈에서 하나씩 풀어가겠습니다.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사업계획서의 상시근로자 수가 2년째 그대로라면, 그건 단순한 정체가 아니라 자금조달의 첫 단추가 잠겨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그 단추를 푸는 가장 쉬운 시작이, 고용지원금입니다. 멈춘 숫자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고용지원금으로 채용과 조직의 첫 단추를 끼우고 거기서 회사의 전체 자금 지도로 나아가는 길을 펀더블이 함께합니다. --- 「가장 쉬운 자금조달, 고용지원금」은 기업이 가장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조달인 고용지원금을 지렛대로, 채용과 조직을 설계해 회사의 준비도와 자금조달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편은 '채용과 성장'. 펀더블은 정부지원사업·투자유치·정책자금·고용지원금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구독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