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개편, 초기 창업자에게 무엇이 바뀌나

자금기회 · 2026-09-24 · 펀더블 자금조달 인사이트

TIPS 문턱은 높아지고 사다리는 길어졌다

TIPS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심사를 거쳐 R&D 자금을 얹어주는 민관협력 프로그램입니다. 그 TIPS가 2026년부터 대대적으로 개편됐습니다. 개편의 성격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들어오는 문턱은 높아졌고, 일단 들어오면 올라갈 사다리는 훨씬 길어졌습니다.**

기존 TIPS는 일반, 딥테크, 글로벌 세 트랙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요건도 지원금도 제각각이라 복잡했습니다. 2026년부터 초기 스타트업은 **일반트랙 하나로만 모집**됩니다.

딥테크트랙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글로벌트랙은 신규 모집이 폐지되고, 해외 진출 성과가 있는 후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팁스로 흡수되고 확대됐습니다.

처음 TIPS를 노리는 창업자라면 이제 선택지는 단순합니다. 일반트랙입니다.

트랙이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지원금도 커지고 선투자 요건도 커졌습니다

가장 실질적인 변화입니다.

R&D 지원금 상향

일반트랙의 R&D 지원금이 최대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제도 도입 13년 만의 첫 상향입니다.

선투자 요건 상향

운영사에게 받아야 하는 선투자 요건이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비수도권 기업은 1억 원이 유지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팁스 창업기업 지원계획

시장에서 먼저 검증받지 못한 기업은 출발선에서 걸러지는 구조가 된 셈입니다.

창업자 입장에서 계산해 보면

예를 들어 포스트머니 20억 밸류로 운영사에게 2억을 투자받으면 지분 10%를 내주게 됩니다. 여기에 TIPS R&D 8억이 얹히면 총 10억 원의 자금을 쥐게 됩니다.

핵심은 나머지 8억이 **지분을 내주지 않는 비희석 자금**이라는 점입니다. 문턱이 높아진 만큼, 통과했을 때의 보상도 커진 것입니다.

'Nano Banana AI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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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구조적인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딥테크트랙에 처음부터 지원할 수 있었지만, 2026년부터는 조건이 달라졌습니다.

일반트랙을 수행해 완료 판정을 받은 기업만 딥테크팁스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트랙 협약 이후 후속투자 5억 원 이상을 유치해야 합니다.

즉 딥테크팁스는 이제 신규 진입 경로가 아니라 **후속 지원 경로**입니다.

딥테크팁스의 조건

지원 한도는 최대 15억 원(3년)입니다.

대상 분야가 기존 10대 초격차에서 12대 신산업 분야로 확대됐습니다. AI, 반도체, 양자, 로봇, 모빌리티, 바이오, 헬스케어 등이 포함됩니다.

신청 시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필수 요건입니다. 일반트랙에서는 가점 항목입니다.

TIPS를 마친 기업은 이제 선택지가 둘입니다. 사업화 자금이 필요하면 포스트팁스, R&D를 더 원하면 딥테크팁스입니다. 그 위로 스케일업팁스, 그리고 해외 VC 투자를 받은 기업을 위한 글로벌팁스까지 이어집니다. 사다리가 길어진 것입니다.

딥테크는 입구가 아니라 다음 계단이 됐습니다

실무에 바로 영향을 주는 변화들입니다.

접수 방식

수시에서 분기별로 바뀌었습니다. 마감을 역산해 준비하는 회사가 유리해졌다는 뜻입니다.

가점

일반트랙의 최대 가점이 3점에서 5점으로 확대됐고, 지속가능 분야와 제도 정비, 기술 인증 등이 가점 항목에 새로 들어갔습니다.

우대 분야

비수도권과 ESG 분야 기업에 대한 우대가 눈에 띕니다. 기후테크와 소셜벤처 등 ESG 경영 기업에는 모집 물량의 10%가 우선 할당됩니다.

평가 간소화

비R&D 연계사업의 평가가 대면에서 서류로 간소화됐습니다.

총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2026년 팁스 선정 규모는 전년보다 100개사 늘어난 800개사입니다. 문이 좁아졌다는 인상과 달리 총량은 늘었습니다. 요점은 적게 뽑는다가 아니라 **검증된 기업을 뽑는다**입니다.

접수와 평가, 가점의 규칙도 바뀌었습니다

초기 창업자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 개편이 초기 창업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승부는 운영사 선투자에서 갈립니다

TIPS는 정부에 직접 서류를 내는 사업이 아닙니다. 운영사가 먼저 투자하고 추천해야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문턱이 2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 심사보다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민간 투자자를 설득하는 일**이고, 그 준비가 TIPS 준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처음부터 딥테크를 겨냥할 수 없습니다

일반트랙을 제대로 수행해 완료하고, 후속투자 5억을 유치해야 다음 계단이 열립니다. 언젠가 딥테크 15억을 노린다면, 지금 할 일은 일반트랙 수행 계획과 후속 투자 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것입니다.

사다리를 미리 그려야 합니다

일반트랙에서 딥테크팁스로, 다시 스케일업팁스와 글로벌팁스로 이어지는 경로를 미리 알고 각 단계의 요건을 역산해 준비한 회사와, 눈앞의 한 건만 보고 뛰어든 회사의 결과는 몇 년 뒤 완전히 달라집니다.

퇴직연금 도입처럼 미리 세팅해두지 않으면 다음 계단에서 발목이 잡히는 요건이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필요 없어 보여도 다음 단계의 필수 요건은 미리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이번 편의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입구는 하나로 좁아졌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진입 경로는 일반트랙 하나입니다.

보상은 커지고 요건도 커졌습니다

R&D는 5억에서 8억으로, 선투자 요건은 1억에서 2억으로 올랐습니다.

딥테크는 다음 계단이 됐습니다

일반트랙 완료와 후속투자 5억이 전제 조건입니다.

개편의 본질은 **선별**입니다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을 골라 자원을 몰아주는 방향입니다.